b＞서론/b＞: 정신 지체아에서 병적 공기연하증(pathologic aerophagia)은 끊임없는 공기연하로 심한 복부 팽만을 보이는 경우가 드물지 않아 장 천공 등의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공기연하에 의한 극단적인 복부 팽만에 의한 심각한 합병증을 막기 위해 내시경 경피 위루술을 이용하거나 장관 우회로 수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정신 지체를 가진 9세 여아에서 공기연하증에 의한 대장 염전을 진단하고 수술적 치료를 시행하였으며, clonazepam을 이용하여 공기연하증을 치료하여 추가적인 위장관 합병증의 재발을 예방한 1례를 보고한다. b＞증례/b＞: 정신 지체를 가진 9세 여아가 심한 복부 팽만과 혈변으로 타 병원에서 전원되었다. 이틀 전부터 배가 심하게 불러졌으며, 수차례의 담즙성 구토를 보였고, 6시간 전부터 혈변을 보였다. 병력상 공기연하증에 의한 복부 팽만이 7년여 동안 지속되었다. 영아기에 Dandy-Walker 증후군과 염색체 이상 46, XX, add(15p10)으로 진단되었다. 체중은 9 kg으로 심한 성장 장애를 보였다. 복부 X-선 검사에서 전 위장관에 공기가 가득 차 보였고, 복부 CT 검사에서 위치가 명확하지 않은 장 염전 소견을 보였다. 응급 수술에서 막창자 염전(cecal volvulus)이 관찰되었고 막창자와 상행 결장은 괴사되어 있었다. 우측 대장 반절제술을 시행하였으며 회장루를 개설하였다. 이후 공기연하증은 지속되어 공기연하증의 치료 목적으로 clonazepam을 복용하였다. 복용 7일 후부터 공기연하증의 뚜렷한 감소를 보였으며, 증상의 악화와 회복에 따라 clonazepam을 증량하였고 수술 1개월 이후 공기연하증의 완전한 소실을 보였다. 수술 후 6개월이 지난 지금 공기연하증 없이 체중 13kg으로 빠른 성장 회복을 보이고 있다. b＞결론/b＞: 공기연하증을 보이는 정신 지체아는 장 염전 등 합병증에 주의해야 하며, clonazepam을 이용하여 공기연하증을 치료하고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